오늘은 절기가 곡우이다. 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와 닿을 때쯤 서울시는 재미난 밤마실을 준비한다. 기분 좋은 밤공기와 더불어 서울 도성의 정취와 도심 야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밤길 산책으로 '한양도성 달빛야행'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시와 한성대 학생들과 주민들의 협조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의 안내나 참여자 모집 및 티켓안내와 순성시 유의사항을 알아보자.
2023 한양도성 달빛야행 행사안내
서울시가 4월 21일부터 22일까지 봄밤의 기분 좋은 정취를 만끽하며 한양도성의 다채로운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올 해는 조선특별수사대의 사건수첩- 사라진 유생이란 부재로 만난다. 시민들이 직접 조선특별수사대 수사대원이 되어 사라진 유생을 찾는다는 미션 투어 형식의 운영 예정으로 시작 전부터 시민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고 있다.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야간에 진행되는 행사로 시민들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일자별로 1회 차 저녁 7시, 2회 차 저녁 8시로 나누어 운영이 된다. 각 회차는 매시 정각에 출발하고 참가자들은 총 10개 그룹으로 나눠서 3분 간격으로 출발하고 각 회차의 입장은 매시 30분에 마무리된다. 한양도성 낙산구간인 장수마을 표지석을 기점으로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까지 양방향으로 참여할 수 있다. 미션투어 참가자들은 가장 먼저 각 행사장의 출입구에서 사전게임인 '비밀의 문을 열어라'를 수행하면서 달빛야행이 시작된다. 첫 번째 단계의 미션을 수행하면 기밀문서가 담긴 한 장의 지도와 신분증을 받는다. 이렇게 시작된 미션은 사라진 유생을 찾는 수사대원의 신분으로 미션을 수행하며 한양도성의 달빛야행을 즐기게 된다. 수행하게 될 미션에는 사라진 유생을 목격한 '감역관 찾기', 채소전 앞 시전 아낙네들에게서 '소문의 실마리 찾기', 전통 놀이를 벌이고 있는 재담꾼을 만나 사건의 진실을 밝힐 '그림자 열쇠 획득하기', 혜화문에서 쉐도우 아트로 펼쳐지는 도성의 모습을 보며 '그림자퍼즐 맞추기'의 총 4곳으로 도성 지점마다 단계별로 난이도를 다르게 하여 즐거움을 더한다. 시민들이 단계별 미션을 해결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순성길 곳곳에 배치된 조력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조력자는 도성순찰을 담당했던 순라군과 도성 곳곳으로 소식을 전하던 보장사가 그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실제 인근의 한성대학교 대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또한 야행이 운영되는 구간 중에는 참여 시민들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밤의 마전터도 마련하였으며 이곳에도 조력자 역할을 하는 마전터 아낙네가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미션지점은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로 그림자를 활용한 '그림자 극'의 공연과 미션 완주자들을 위한 '인생 네 컷' 사진관이 마련되어 끝까지 즐거운 미션수행이 이루어진다.
참여자 모집 및 티켓안내
2023 한양도성 달빛야행 '조선특별수사대의 사건수첩 - 사라진 유생'의 참여자 모집은 신청링크를 통해 4월 10일(월)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신청링크는 서울시 문화본부 공식 블로의 공지사항 메뉴에 10시 정각에 게시되었다. 작년에 이여 올해도 많은 관심 속에 티켓오픈 10분 만에 전 회차 모두 조기 매진이 되었다. 티켓을 구매 못한 아쉬운 사람들을 위해 현장접수 신청도 받는다. 티켓부수 운영안내로 매 회차마다 사전신청자는 1시간 전에 티켓을 오픈하고 물품을 배부하며, 현장접수 신청자는 30분 전에 접수 신청을 받는다.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조기마감 될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참가자 예약 확인은 시작 20분 후까지이며, 이후 지연 도착 시 예약 취소로 간주된다. 주 출입구 티켓부스는 '장수마을 표지석'으로 지하철(동대문역)에서 마을버스 종로 03번을 타고 종점에서 하차 후 찾아가면 된다. 행사장 진입은 '낙산놀이마당 암문' 또는 '낙산성곽길 초임'(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4번 출구, 도보 5분 거리)에서 모두 가능하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행사운영사무국 02-458-5260으로 문의하면 된다.
순성시 유의사항
기분 좋은 봄밤의 도성산책을 위한 유의사항이 있다. 우선 걷기를 위한 작은 준비를 해야 한다. 활동하기 편하고 가벼운 소재의 옷을 준비하며 속옷은 면직물을 피하는 것이 좋다. 면은 땀을 잘 흡수하지만 잘 마르지 않아 몸에 감겨 불편하기 때문이다. 신발은 바닥에 쿠션이 있고 딱딱하지 않은 운동화나 트래킹화, 경등산화가 좋으며, 배낭의 크기는 간식, 물, 여벌옷 정도를 넣을 수 있으면 된다. 배낭에는 사탕, 초콜릿 같은 간단한 비상식량과 물을 준비하여 체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구간과 도심을 지나는 구간으로 지정된 화장실 이외에 사용하기 어려우므로 화장실 안내표시가 있을 때 미리 화장실을 이용한다. 한양도성을 걸을 때 알아두면 좋은 예절이 있다. 한양도성은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사이자 역사, 문화, 생태의 공간이다. 훼손되지 않도록 자신의 쓰레기는 자기 가방에 다시 넣어오고, 성곽에 올라가거나 낙서나 훼손하는 행위한 하지 않는다. 한양도성을 둘러보다 보면 주택가를 지는 경우가 있으니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길이 좁거나 바위로 이뤄진 구간도 있다. 이럴 땐 타인을 배려해 여럿이 갈 때는 천천히 한 줄 걷기로 다 함께 한양도성의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한다.
작년에 이어 시작된 한양도성 달빛야행은 서울의 옛 도성을 그것도 거닐기 딱 좋은 봄날의 밤에 다정한 연인이나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행사이다. 한양도성의 성곽 넘어 서울의 멋진 야경은 덤으로 얻어지는 행복이다. 이번 행사안내를 통해 서울의 한양도성에 대해 알게 되었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다. 행사가 끝나더라도 항시 개방되어 있는 한양도성 여행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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