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구경은 오색찬란한 신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오로라를 마주하는 것이다. 오로라를 관측하기 좋은 시기와 날씨 그밖에 오로라 여행에 필요한 정보와 아이슬란드의 자연이 주는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온천여행에 대한 정보까지 자세히 소개해 본다.
아이슬란드의 오로라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보려면 레이캬비크의 시내 중심부와 그 주변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는데, 오로라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뜨고 지는 해나 달과 같은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변 날씨와 기후 등의 변화의 조화로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이번 여행에서 꼭 오로라 볼 거야 같은 마음보다는 여행 중에 운이 좋으면 볼 수 있다는 가벼운 마음가짐이 있어야 뜻밖의 선물처럼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이런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는 밤이 길어지는 9월에서 다음 해 4월 중순에 이르기까지의 시기로 깊은 밤 깜깜해져야 더 잘 관측이 된다. 밤하늘의 별들도 맑은 밤하늘이 더 잘 보이듯이 오로라또한 밤하늘에 구름이 없고 깨끗한 날에 신비로움을 감추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특히나 몹시 추운 날에는 공기가 건조하고 구름이 잘 생기지 않으므로 광활히 펼쳐진 하늘에서 오로라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깊고 어두운 밤일수로 더 잘 보이기 때문에 잘 나타나는 겨울철에는 방한용 점퍼와 귀를 덮는 니트 모자와 장갑 그리고 목도리나 두꺼운 양말은 필수품으로 챙긴다. 모이 추우면 마음의 여유도 없어지고 쉽게 지쳐 오로라가 나타나기도 전에 철수하게 되니 단단히 복장을 준비하고 나선다. 아이슬란드를 여행 중이라면 기상청이 관리하는 날씨 예보 사이트 en.vedur.is의 상단 메뉴에서 Weather를 클릭하여 좌측 서브 메뉴에서 Aurora forecasts를 클릭해 지도상 하얀 구역이 구름 없는 하늘을 찾는다. 그곳이 바로 오로라를 보기에 좋은 장소를 뜻하므로 하얀 구역을 찾아 자리를 잡으면 된다. 사이트의 우측 상단의 숫자를 확인하는데 숫자는 오로라의 출현 가능성을 나타내며 3 이상이면 관측될 확률이 높고, 이 사이트에서는 6일 동안의 일기예보가 제공되므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날을 미리 파악할 수 있으니 아이슬란드를 한여름에 가는 것이 아니라면 여행 중 꼭 한번 오로라를 만나는 황홀한 경험도 추천한다. 만약, 내가 따로 찾아다니지 못하겠다면 레이캬비크 근교에 있는 무인도섬 셀탸르나르네스의 그로타는 현지인의 산책 겸 조깅코스로 유명한 곳인데 오로라를 보기에 최적의 장소로 유명하다. 현지 트어 회사의 오로라 헌팅투어를 신청하면 당일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장소로 데려다준다. 렌터카가 없는 사람들은 투어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아이슬란드의 온천
아이슬란드의 온천은 지열로 생긴 온천수로 지역곳곳에서 흔희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나라 국민들은 평일, 주말 가릴 것이 없이 틈나는 대로 지열 수장장에 다닌다. 아무리 작은 마을이라도 지열수영장이 없는 곳이 없다. 지열로 따뜻해진 온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영어로는 Hot spring라고 불린다.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사용하는 온수도 지열수라 평소에 샤워를 할 때에도 유황 냄새가 많이 난다. 아이슬란드의 온천수는 염소로 소독되어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므로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온천과는 느낌이 다르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온천의 효능이나 성분에 관심이 없고 실제로 아는 사람도 드물다. 수도꼭지를 틀기만 하면 온천수가 나오니 그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이다. 온수풀의 온도는 37℃ 전후로 편하게 몸을 담그고 있기에 꼭 알맞은 온도로 매일 같은 시간에 찾아와 어릴 적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노인들이나 퇴근 후 아이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가족들처럼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모이는 대화의 장소가 된다. 대부분의 온천에는 50m의 경기용 풀과 자쿠지가 달린 온수풀이나 사우나, 스탬 배스시설이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워터 슬라이드를 갖춘 곳도 있으니 다음 나의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소개하니 참고해 본다. 아이슬란드 온천에서 지켜야 할 매너와 주의점이 있는데 우선, 탈의실 로커가 잠기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귀중한 물건은 로비에 맡겨 보관에 주의한다. 탈의실에서 옷을 벗은 후 배스타월을 들고 샤워실로 가서 비치된 비누로 몸을 깨끗이 씻은 후 수영복을 입는다. 매일 많은 사람들이 출입하는 장소이니 청결한 위생을 유지하기 위해선 개개인의 협력이 필요하다. 온천을 다 사용하고 나오면 샤워실에서 몸을 씻고 배스타월로 물기를 꼼꼼히 닦아낸 후 탈의실로 이동한다. 제대로 닦지 않고 나오면 바닥이 젖어 이동 중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니 서로 조심하도록 한다. 이렇게 온천을 마치고 나올 때쯤이면 몸속 깊은 곳부터 따끈따끈하고 재충전된 기분으로 여행의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지고. 아이슬란드인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체험을 원한다면 아이슬란드에 머무는 동안 반드시 체험해야 할 필수 코스이다.
다음 포스팅에는 아이슬란드의 대표 온천. 블루라군과 그 밖의 아이슬란드 추천온천지를 자세히 소개한다. 아이슬란드의 온천여행이 목적인 분들은 꼭 참고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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