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위도에 자리 잡은 아이슬란드의 연간 기후와 날씨는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정보이다. 전체적인 기후나 날씨 특징을 알고 있으면, 그에 맞춰 알맞은 여행시기를 잡을 수 있고, 내가 여행하는 시점에 필요한 준비물을 꼼꼼히 챙겨 즐거운 아이슬란드 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럼 하나씩 자세히 알아보자.
아이슬란드의 기후와 날씨
아이슬란드라고 말하면 1년 내내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나라를 상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열대성과 북극성 기류와 함께 멕시코 만류와 동그린랜드 극해류의 영향을 받아 같은 위치에 있는 위도상의 이웃 나라들보다는 따뜻한 기후를 만날 수 있다. 높은 위도상 동그린랜드 글해류를 따라서 때때로 북극의 떨어져 나간 얼음조각이 아이슬란드로 밀려오지만 따뜻한 멕시코 만류가 그 차가운 기온을 완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12월에서 1월의 겨울은 영하 -3℃ 정도로 춥고 길지만 극한의 추위는 없고, 7월에서 8월의 여름에는 겨울보다는 따뜻하지만 약간 차갑게 선선한 날씨로 영상 15℃를 유지한다. 따라서 여름에도 긴팔셔츠나 두툼한 점퍼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 연평균 강수량은 남동지역에는 4,100mm 이상으로 내리거나 중북부지역에는 406mm로 다양한 강수량이 내리며, 하루사이에도 사계절을 체험할 수 있을 정도로 날씨의 변화가 심해 방수가 되는 옷을 챙겨가면 좋다. 그리고 6월 21일 전후로 해가 가장 긴 시기인 하지에는 자정이 밤 12가 넘어야 해가 저물어 새벽 3시 무렵에 동이 트기 때문에 한밤중까지 백야를 즐길 수 있으니 여행 일정을 생각하며 시간을 체크하면 좋다. 이때는 공공기관은 정해진 근무시간이 있지만 많은 가게들의 영업시간이 연장되거나 일요일도 영업하는 곳이 많아 쇼핑하기 편리하다. 해가 가장 짧은 동지 12월 21일 전후에는 오전 11시 반쯤 해가 떠서 오후 3시 반쯤 날이 저물기 때문에 겨울에는 하루 종일 날씨가 더욱 어득한 대신 신비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의 여행시기
아이들이 있는 집이나 혹은 신비한 모험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겐 아이슬란드의 여행은 오로지 오로라를 보기 위한 목적으로 여행시기를 대부분 2월에 맞추는 경우가 많다. 아이슬란드는 정말 볼거리, 체험할 거리와 다양한 축제들이 많아서 내가 여행의 중요 목적을 정한다면 1년 중 최고의 여행시기는 다양하게 잡을 수 있다. 내 인생에 있어 오로라 한번 보고 인생을 마쳐야지 하는 사람들에게는 밤의 길이가 길어지는 10월에서 4월까지가 북극광인 오로라를 관측하기 좋은 시기라 볼 수 있다. 대신 해가 있는 낮시간이 짧아져 낮의 활동 시간이 짧고, 한 겨울에는 눈폭풍이나 폭설로 인해 여행일정이 지연될 수도 있으나 바로 집 주변 어디든 눈의 나라가 펼쳐지고, 긴 밤에는 신비한 오색찬란한 오로라를 만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성수기인 6월에서 8월은 낮 길이가 1년 중 가장 길어 야외 체험 활동을 많이 할 수 있어 물가도 제일 비싸고, 숙소도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잡기 힘들다. 성수기와 비수기 사이인 5월에는 낮시간도 길어지고 본격적으로 물가가 오르기 전이라 물가도 적당하고, 겨우내 움츠렸던 야생화들이 웅장한 자연과 어우러지면서 멋진 풍경을 접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 여행을 위해 꼭 필요한 준비물
내가 잘 모르는 곳을 여행할 때 꼭 필요한 물건이겠지만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제일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지도이다. 특히나 투어리스트 정보센터의 무료지도보다는 세부도로까지 실려 있는 유료 지도를 준비한다. 구입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책방인 에이문드손에서 구입하면 된다. 레이캬비크 시내에만 점포가 6개가 있고, 다른 주요 도시에도 지점이 있다. 심한 날씨변화에 대비하여 우비도 챙겨보자. 갑자기 내린 비뿐만 아니라 강한 바람에도 우산은 소용이 없게 될 수 있다. 튼튼한 우비나 방수 점퍼를 준비한다. 여름에 방문을 한다면 꼭 선글라스와 선크림은 필수 아이템이다. 아이슬란드의 여름 햇빛은 너무 강렬하여 운전 시에도 꼭 필요하다. 높은 위도에 위치한 아이슬란드는 여름에도 기온이 15℃ 내외로 올라가지 않으니 도톰한 점퍼를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현지에서도 구입할 수 있지만 특히나 겨울에는 방한용 양말이나 보온이 잘되는 옷을 준비한다. 아이슬란드는 공중전화가 거의 없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외사용가능한 휴대전화를 챙긴다. 가페나 슈퍼마켓 등의 시내 곳곳에는 유익한 정보가 담긴 그레이프바인지가 있으니 잘 챙겨 최신 정보를 얻는다. 마지막으로 꼭 챙겨야 할 것은 추운 나라이지만 그래도 수영복과 수건은 빠뜨리면 서운하다. 지역 곳곳에 있는 온천과 지열 수영장에서는 반드시 수영복을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입장 시 꼭 필요하고, 만약 없다면 유료로 대여해 주는 곳도 있으니 여행 전에 잘 챙겨서 돈도 아끼고 맘 편하게 온천과 수영장을 즐긴다.
아이슬란드에 대해 포스팅을 하면 할수록 매료되는 나라이다. 비록 동남아여행처럼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는 것도 아니고, 계절에 따라서는 기나긴 밤의 연속인 날도 많아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해외여행과는 거리가 있지만 지열을 활용한 내가 좋아하는 자연 그대로의 온천이나 수영장을 갈 수 있고, 늦은 밤하늘의 오색찬란한 북극광의 신비로움과 대자연이 펼쳐진 웅장함은 말로 다 표현을 할 수 없을 만큼 기대가 되는 곳이다. 아이슬란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시기를 따지지 말고 지금 당장 떠나라. 멋진 아이슬란드가 당신을 맞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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