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서울시는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하여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서 열린 도서관을 조성한다. 정해진 자리와 답답한 건물 안에서 벗어나 따뜻한 봄볕아래 푸른 잔디마당에 어우러진 푹신한 쿠션 위에서 책으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광화문 책마당과 공연과 강연을 깃들인 책 읽는 서울광장 행사와 개막행사를 소개한다.
광화문 책마당
오는 4월 23일 일요일부터 11월 12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광화문 책마당이 운영된다. 일상 속 여행이라는 주제로 꾸며 북악산과 경복궁을 배경으로 빈백, 파라솔 등을 설치해 책캠핑이나 책소풍 등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의 여유공간이 될 예정으로 보행장광의 특성을 살려 걷고, 잠시 머무르는 여정 속에서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되었다. 더불어 국내외 관광객과 MZ세대 등 방문객들의 관심사에 맞는 책 문화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의 심장을 매력적인 책이 흐르는 공간으로 바뀔 광화문 책마당은 대규모 보행광장의 특성에 맞게 야외공간인 육조마당, 놀이마당, 해치마당과 실내공간은 광화문라운지, 세종라운지의 5개 거점으로 구분하여 운영된다. 야외공간은 혹서기를 제외한 상반기와 하반기 주말에만 운영이 괴고, 실내공간은 연중 상시 운영한다.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의 동선 안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육조마당과 광화문라운지와 세종 라운지 3개의 거점에 서가를 설치하였고, 시민들은 도서 간편 대출 '책마당, 책으로 걷다' 프로그램을 통해 광장 벤치나 계단 혹은 분수대 주변의 광화문광장이라면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다. 여기에 개인의 일상을 풍요롭게 할 문화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책마당, 여행하다.'와 '책마당, 앉아서'를 통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광화문 책마당의 5개 거점을 연계하여 탐방하는 투어/참여 프로그램이 있으며, 직장생활 꿀팁 소개나 재테크 비법과 여행, 취미 등의 강의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광화문 라운지도 있고, 팝아트나 색상치료와 미식여행, 글쓰기 등의 예술을 특화시킨 강의와 체험 프로그램의 세종 라운지까지 다양하게 운영된다. 각 프로그램의 일정과 신청은 광화문 책마당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책 읽은 서울광장
작년에 주 3일로 운영되던 책 읽는 서울광장은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매주 목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주 4일로 운영일자를 확대했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날짜별로 평일은 주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쉽게 찾아볼 수 있게 직장인 특화로 주말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엄마아빠 행복존'으로 운영해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열린 야외도서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광장은 크게 공연과 독서와 놀이 그리고 팝업의 4개 구역으로 구성하여 탁 트인 열린 공간에서 모든 시민이 독서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준비된 도서로는 가족이나 육아, 건강과 여행 등 시민들의 일상 속 행복 찾기를 위한 도서와 동화책과 그림책의 아동도서나 시민추천도서 등 모두가 만족할 만한 도서를 추려 5천여 권의 책을 비치할 예정이다. 특히나 올해는 그래픽 노블이나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핑크서가를 추가해 70년대부터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인기 만화까지 읽을 수 있도록 준비하여 남녀노소 모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년과 동일하게 올해도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대출반납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으니 더욱 참여가 쉽다. 그리고 평일은 근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건강 프로그래도 운영하니 많이 활용하면 좋을 거 같다. 또한 주말은 엄마아빠와 함께 하는 가족 프로그램을 더해 폭넓은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주말에 부모가 여유롭게 공연과 강연을 즐기는 동안에 아이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고안한 구조물로 접착제가 필요 없이 힘을 분산시켜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의 교량이나 지붕처럼 넓은 공간에 걸치는 구조물의 놀이존 '다빈치 아치'에서 뛰어놀 수도 있고, 그네, 장애물 통과놀이 등 창의성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활동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개막행사
2023년 4월 23일 일요일은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며 '책 읽는 서울광장'과 '광화문 책마당'의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본격 운영된다. [책 읽는 서울광장]의 개막행사는 정오 12시에서 3시 사이에 이루어지며, 주제는 책과 멜로디가 있나 봄, 책 읽는 서울광장으로 콘드라베이시스트 성민제 콰르텟의 클래식 재즈공연과 가수 린이 부르는 봄날의 멜로디와 방송인 오상진, 김소영 부부가 함께하는 북토크 행사가 진행된다. 이어서 [광화문 책마당]의 개막행사는 동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갓생 라이프, 광화문 책마당'을 주제로 권혁수가 함께하는 'MZ들의 사는 방식'에 대한 토크와 가수 안예은, 윤딴딴, 김필, 데이브레이크의 음악공연과 메롱 해치 작가 김유신의 '드로잉 아트 퍼포먼스'가 있을 예정이다. 개막식 참석을 원하는 시민은 서울도서관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 또는 서울광장과 광장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서울도서관의 정면 대형글판에 '독서의 계절은 365일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독서는 가을이라는 한정된 계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늘 함께 해야 할 일상이란 걸 알려주는 문구이다. 지치고 고된 삶을 사는 자에겐 삶의 지혜를, 지루한 일상을 사는 자에겐 판타스틱한 모험을, 어린 꿈나무 새싹들에겐 커다란 미래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독서의 세계로 우리 모두 빠져보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