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사는 이들은 따사로운 햇살아래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는 장면을 생각하면 절로 기분 좋은 미소가 지어진다. 대부분이 즐기는 스노클링부터 젊은이들의 트렌드인 해양스포츠와 어린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물놀이 그리고 천연 계곡의 시원한 여행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제주 물놀이의 명소와 느림의 미학이 있는 숲 속 힐링 명소를 같이 소개한다.
제주도의 물놀이 명소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서귀포시 쪽에는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용수천과 계곡들이 많다. 더 좋은 것은 대부분이 무료이거나 이용료가 있다 해도 굉장히 저렴하다. 요즘 제주 한 달 살기나 일 년살기 등의 장기 여행객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정보이다. 그중에서도 서귀포시 중심에 있는 선녀탕은 화산이 만든 천연 수영장으로 도민들만 알음알음 이용하던 곳이었는데 SNS나 다양한 정보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이곳은 스노클링을 하기에 적합하며 수심이 제법 깊기 때문에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이다. 따론 스노클링 장비를 챙기지 못했다면 선녀탕 입구 카페에서 대여도 가능하다. 멋진 경치는 물놀이가 아니더라도 인생사진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좋은 곳이다. 같은 주차장이어도 절반은 유료이고 절반은 무료 공영주차장이니 반드시 주차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제주시 서부에 있는 판포포구는 인기 해양스포츠가 모두 모인 곳이다. 포구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배를 정박하는 곳으로 이용되기보다는 물놀이이나 카약 등의 해양레저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다. 더운 여름뿐 아니라 다른 계절에도 스탠드 업 패들보드나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7~월이면 포구를 따라 텐트를 치고 하루종일 물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포구답게 밀물 때에는 수심이 상당히 깊어지므로 구명조끼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서귀포시 중심에 있는 돈내코 원앙폭포는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청정수역 그 자체다. 한라산 남벽 쪽에서 시작된 '영천'은 서귀포시 상효동을 지나 효돈천과 만나는데 그 중간에 멧돼지가 물을 먹던 냇가의 입구라고 해서 돈내코라 불린다. 계곡 입구에서 위로 20분 정도 올라가면 시원한 두 줄기의 폭포가 나오는데 그곳에 사이좋은 원앙이 살았다 해서 원앙폭포라고 한다. 이곳은 폭포의 시원함과 하늘을 담을 듯한 매력적인 폭포수의 색으로 여름에 물놀이하기 좋은 곳이다. 이곳은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로 한 여름에도 5분 이상 발을 담그기 힘들 정도로 차다. 또한, 수심이 깊은 편이어서 구명조끼를 준비하거나 없으면 계곡 입구 매점에서 대여할 수도 있다. 원앙폭포의 아래쪽 계곡은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 놀기에 좋다. 비가 많이 온 뒤에는 늘어난 수량으로 입수가 금지되기도 하니 여행기간의 날씨를 확인하여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다. 서귀포시 서부에 있는 화순 금모래해수욕장 수영장은 여름에만 무료로 운영이 되는 워터파크이다. 제주에 있는 용천수 수영장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모래가 금빛이라 금모래해수욕장이라 불린다. 해변 옆에는 작은 워터파크 수준의 수영장이 있는데 여름 동안만 무료로 운영이 된다.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여행이라면은 아이들을 위해 수심이 얕은 곳과 깊은 곳으로 나뉘어 있고 워터슬라이드도 있는 이곳이 좋다. 모래해변의 바다와 수영장 모두를 놀 수 있는 이곳은 아이들은 수영하고 어른들은 평상에 쉬면서 음식을 나누어 먹을 수 있는데, 평상은 유료로 대여할 수 있고, 계절음식점과 평상은 한시적으로 운영이 된다.
숲 속 힐링여행
물놀이의 다이내믹한 여행이 힘들 것 같다면 숲을 걸으며 자연 그대로를 느끼며 마음을 치유하고자 하는 분들은 이 숲 속 힐링 명소를 추천한다. 제주의 방언으로 숲과 덤불의 합성어인 곶자왈은 화산활동으로 인한 암괴지대에 형성되어 자연 생태계가 그대로 보전된 생태계의 허파라고 불린다. 그중 제주시 동부에 있는 비자림은 종달-한동의 곶자왈 중에 있는 숲으로 2,800여 그루의 많은 비자나무가 밀집되어 있는데 비자의 향이 은은하고 좋아서 비자 숲을 거닐면 몸의 피로가 회복된다고 알려져 있다. 유모차나 휠체어도 다닐 수 있게 조성되어 있으며 숲 전체를 둘러보는데 약 50분 정도가 소요된다. 수백 년을 살아온 비자나무의 시원한 그늘아래 화산 송이 숲길을 따라 걸을 때 들리는 바스락 소리는 인상 깊게 남는다. 혹시라도 모기 때문에 숲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걱정하지 마라. 비자나무는 모기를 쫓고 열매는 천연 구충제 역할을 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 도로에 서귀포자연휴양림이 있다. 울창한 편백나무의 산림욕장과 20분에서 2시간의 다양한 산책 코스는 꾸준히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이다. 산림 내 맑은 공기로 피톤치드 가득한 바람은 발걸음 내내 기분 좋게 한다. 이곳의 장점은 다른 자연휴양림과 달리 차량 순환로가 마련되어 있어 3.8km의 순환로를 힘들지 않게 숲을 탐방할 수 있다. 나이가 어린 유아나 몸이 불편한 가족과 함께라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숲 속 여행 명소이다.
신나고 즐거운 시원한 물놀이나 조용하면서도 차분하게 기분 좋아지는 숲탐방이나 모두 자신에게 힐링이 되는 놀이이다. 제주도에 여행을 가게 되면 둘 중 하나는 꼭 해보길 권한다. 아마도 여행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갈 때쯤이면 힐링된 자신의 모습에 기분 좋은 미소가 번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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